야설넷:그의 대학생활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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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대학생활 - 3부
최고관리자 0 7,575 2022.12.31 13:58
#4. 대학생활 시작! 그러나…. 철하는 대학생활이 너무 즐거웠다. 강의시간마다 강의실을 옮겨가며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재미있고, 무엇보다도 자유로운 느낌이 좋았다. 수업시간에 안 들어간다고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선배들에게 들은 바로는 1학년 때부터 학점관리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크게 후회한다고 하니 수업만은 꾸준히 들어갔다. 그래도 수업시간에 들어가서 진원, 지희, 이슬과 이야기 하며 노는게 다였다. 강의실 맨 뒷자리에 앉아 매점에서 사온 간식거리를 가지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수업시간을 보냈다. 철하 패거리는 주위 동기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패거리였다. 남학생들은 경제학과 02학번 최고 미인인 지희와 이슬이가 끼어있으니 부러워하고, 여학생들은 02학번 최고 조각미남 진원이가 끼어있어서 부러워했다. 넷은 공강시간 이거나 시간이 많이 남으면 과실에 들려서 쉬곤 했다. 과실에서는 여러 선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철하는 그중에서도 00학번의 유소현 선배가 너무 좋았다. 작고 아담한 키에 귀여운 얼굴이 너무 맘에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특히 자신과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많이 친해진 편이었다. 목소리도 애기같이 너무 귀여웠다. “철하야! 밥 먹었어? 내가 밥 사줄까?” 학교에서 마주치면 항상 이런 식으로 먼저 다가와서 귀여운 목소리로 말했다. 소현은 워낙 키가 작고 귀여운 얼굴이라 전혀 선배 같아 보이지 않는 철하였다. 철하의 대학생활은 하루도 술자리가 빠지지 않은 날이 없었다. 그날도 철하패거리는 어김없이 술자리를 가진 상태였다. 철하는 이제 지희와도 많이 친해져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며, 농담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진원, 이슬이는 말할 것도 없이 친했다. “얘들아. 우리 진실게임 해볼래?” 술을 한창 마시던 중 이슬이가 제안을 하였다. 술병을 돌려서 해당 술병이 가리키는 사람은 소주 한잔을 마시고 질문을 받는 것이었다.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소주 두 잔을 더 마시는 것이었다. 우리는 재미있을 것 같아 당연히 허락했다. 게임을 시작한 초반에는 모두들 재미없고 지루한 질문만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모두들 술을 엄청 마시게 되었다. 점점 더 취해갈 무렵 술병의 입구가 지희쪽을 가리키게 되었다. “앗! 지희다. 나. 나 질문할래.” 이슬이가 호들갑스럽게 손을 들며 말했다. 철하가 보기에도 이슬이는 상당히 많이 취한 상태였다. “지희는 지금 이 자리에 좋아하는 사람 있어?” 이슬이의 질문을 들은 지희는 깜짝 놀라 그녀를 바라보았다. 철하도 그녀의 질문을 듣고 긴장하기 시작하였다. 지희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럼 헤어지기라도 한 모양인가? 철하는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슬쩍 진원이의 눈치를 보니 자신의 앞에 놓인 젓가락을 괜히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뭐야. 진원이도 지희한테 마음이 있나?’ 한참을 망설이던 지희는 결국 소주 세 잔을 연거푸 들이켰다. 그녀는 마지막 잔을 내려놓으며 굉장히 쓰다는 듯 얼굴을 찡그렸다. 이쁜 얼굴은 찡그려도 굉장히 사랑스러웠다. ‘전 남자친구랑 헤어졌나 보구나…. 그리고 이 자리에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보다. 그게 나일까 진원이일까….’ 지희가 대답을 거부함으로써 다시 진실게임은 시작되었다. 녹색의 소주병은 빙글빙글 돌아 철하 쪽을 가리켰다. 이번엔 철하의 차례였다. 이슬이가 올 것이 왔다는 듯 씨익 웃으며 질문을 하였다. “철하는 지금 이 자리에 좋아하는 사람 있어?” 철하 역시 지희와 마찬가지로 깜짝 놀라 이슬이를 바라보았다. 이슬이는 싱글벙글 웃으며 철하를 바라보았다. 철하는 지금 이 자리에서 지희에게 좋아한다고 말해버릴까 심각하게 고민하였다. 그러나 지희가 좋아하는 남자가 내가 아니고 진원이면 어쩌지? 진원이도 지희를 좋아하면 어쩌지 등의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지금 말하는건 안 좋을것 같아.’ 철하도 소주 세잔을 연거푸 들이켰다. 이슬이는 그런 그의 행동에 상당히 실망한 듯 볼을 부풀렸다. “칫! 뭐야. 재미없게.” 이슬이는 다시 한번 술병을 돌렸다. 이번엔 진원이를 가리켰다. 이슬이는 손뼉을 치며 좋아하였다. “야호. 골고루 도는구나. 진원이는 여기 좋아하는 사람 있어?” 진원이도 철하와 같은 반응이었다. 잠깐 생각하는듯하더니 연거푸 소주 세잔을 마셨다. 철하는 그런 진원이의 행동을 보고 자신과 같은 생각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진원이도 지희를 좋아하는 구나….’ 지희, 철하, 진원의 행동에 이슬이는 살짝 화가 난 모양이었다. “이것들이! 정말 재미없게 시리 뭐하는 거야!” 그러나 셋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그녀도 더 이상 윽박지를 수 없었다. 이슬이는 소주잔을 들며 눈을 가늘게 뜨고 셋을 노려보았다. “흐응…. 이것들이 그래. 그렇단 말이지….” * 그 후 진실게임은 그만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소주를 마셨다. 넷이서 열 다섯병을 마신 것인다. 술을 마시긴 하지만 아주 많이 마시지 않던 지희도 이날따라 굉장히 술을 많이 마셔서 많이 취한 상태였다. 지희는 같은 방향으로 가는 철하가 데려다 주기로 하였다. 진원이와 이슬이는 철하에게 지희 잘 데려다 주라고 부탁하였다. 철하는 지희를 데려다 주니까 속으로 내심 기뻤다. 역으로 내려가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비틀거리며 제대로 서있기 조차도 힘들어 보였다. 플랫폼에는 지희가 비틀거릴 때마다 울려퍼지는 구두굽 소리로 시끄러웠다. 이윽고 지하철이 오고 철하와 지희가 올라탔다. 지희는 문쪽에 기대어 철하에게 계속해서 고맙다며 중얼거렸다. 지희는 이날 연둣빛의 정장 자켓에 하얀색의 롱스커트를 입었다. 정말 눈부시도록 화사하고 이뻤다. 이런 옷차림의 아름다운 여학생이 술에 취해서 비틀대며 중얼대자 주위에 있는 다른 남자들이 부러운 듯이 철하쪽을 쳐다보았다. 철하는 내심 어깨를 으쓱하고 좋아했다. 자신 평생에 이런 예쁜 여자와 단 둘이 가는 일은 또 없으리라…. 철하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그녀의 모습이 새롭게 다가왔다. 새하얀 얼굴에 하얀색 머리띠를 예쁘게 착용한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검은 생머리. 가끔 머리가 아픈지 눈썹사이가 찡긋거리는 거조차도 사랑스러웠다. 지희는 이슬이와 달리 날씬하고 마른 체형이었다. 약간 달라붙는 정장자켓 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철하가 이런저런 망상을 하던 도중 어느새 지하철은 지희가 내릴 역까지 와있었다. 철하는 지희의 한쪽 팔을 붙잡고 조심해서 걸어 나갔다. 그녀의 집은 지하철역에서 크게 멀지 않았다. 철하는 그녀의 가느다란 팔을 붙잡고 걸어가던 도중 문득 자신의 손등이 그녀의 가슴에 닿아있음을 느꼈다. 이슬이의 가슴이 자신의 어깨에 닿았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브래지어의 느낌만이 날뿐 살의 느낌은 나지 않았다. 가슴이 굉장히 작은 모양이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문득 지희가 멈춰 섰다. “어? 다 왔네.” 지희는 한 빌라를 가리키며 자신의 집이라고 했다. 철하가 바라보자 4층의 작은 빌라였다. 그런 그의 목에 갑자기 지희의 가느다란 팔이 감겨왔다. 철하는 깜짝 놀랐다. “나. 좋아해….” 철하는 순간 숨이 막혀왔다. 가슴이 쿵쾅쿵쾅 떨려오며 호흡곤란의 증세가 올 것만 같았다. 지희가 자신에게 고백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온몸이 주체 없이 떨려왔다. 그리고 잠시 후 기쁨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지희도 나를 좋아하고 있었구나….’ “나, 나도….” “진원이 많이 좋아해….” 철하도 입을 열어 대답을 하려는 순간 지희의 나머지 목소리가 들려왔다. 망치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다. 지희의 마음도 자신과 같았다는 생각을 한 자신이 수치스럽고 부끄러웠다. 그러나 입을 열어야 했다. 둘 다 놓치기 싫은 친구들이다. 대학생활해가면서, 아니 앞으로 평생 봤으면 하는 친구들이다. “그, 그래. 나, 나도! 알고 있었어…. 나도…. 아까 보니까 너 진원이 많이 좋아하는 것 같더라.” 어느새 지희의 팔은 풀려 있었다. 그리고 커다랗고 검은 눈동자로 철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걱정이라는 듯 말했다. “아! 들켰나? 진원이도 눈치 챘을라나?” “아냐. 진원이는 원래 눈치가 별로 없으니까…. 모를꺼야.” “헤헤. 그러면 다행이구. 아! 이슬이가 너 많이 좋아하는 것 같던데? 너도 이슬이랑 완전 붙어 지내는거 보면 싫지 않은 눈치이구…. 넌 어때?” 철하는 자신의 뒷통수를 긁적거렸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너라고 말하고 싶지만, 말을 할 수가 없다…. “그냥 아직 잘 모르겠어….” “하하. 그래 난 둘이 잘 됐으면 좋겠다. 아. 나 이만 들어가 볼게. 바래다줘서 고마워.” 지희는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는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힘겹게 빌라 안으로 들어갔다. 철하는 멍하니 서서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여태까지 누군가를 좋아해본 적이 없었다. 초등학교 때는 그런 마음이 뭔지도 잘 몰랐고, 남중과 남고를 나왔다. 여자라고는 어머니와 누나, 그리고 AV에 나오는 여자들만 아는 그였다. 자신이 처음으로 좋아해본 여자였다. 만난지 한 달도 채 안되어가지만 첫사랑이었다. 그리고 그 느낌을며칠 만끽할 사이도 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철하는 고개를 들어 맑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내 주제에 무슨 사랑이고 여자냐….” 철하는 터벅터벅 걸어가기 시작했다. 얼마나 걸었을까…. 문득 지희의 빌라쪽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래도…. 그래도 나…. 너 계속 좋아할거야….” * 지하철이 끊긴지라 철하는 택시를 타고 집 앞까지 와야 했다. 집 앞에 도착하자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돈 없는 학생들이라 안주보다는 술을 더 많이 시켜먹었기 때문이다. ‘편의점 가서 라면이나 사먹을까. 아…. 야간이니까 그 여학생이 알바 안하겠지?’ 철하도 술이 상당히 취한지라 약간은 비틀대는 걸음으로 편의점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이게 웬걸…. 그 여학생이 아직도 알바를 하고 있었다. ‘아! 뭐야. 들어갈까 말까.’ 그러나 결국 술이 들어가 용기가 어느 정도 생긴 철하는 들어가기로 했다. “어서오세…. 에?” 아르바이트하는 여학생은 이 늦은 시간에 철하가 비틀대며 들어오자 약간 놀란 듯 했다. 철하는 컵라면 하나를 계산한 뒤 물을 붓고 라면이 익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편의점에는 어색한 침묵속에 음악소리만 흘러나오고 있었다. 철하는 술에 취한 상태라 이 상태가 어색하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지희와 아까 있었던 일만 떠올랐다. “우씨….” 아까 있었던 일만 떠올리면 자꾸 마음이 씁쓸해지는 철하였다. 이러자 오히려 어색해지는 쪽은 여학생 쪽이었다. 평소에는 어색해서 어쩔 줄을 몰라 하던 사람이 이제는 술에 취해 혼자서 라면이 익기를 기다리며 궁시렁대고 있는 것이었다. 여학생은 오늘 철하라는 학생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청소용 손걸레를 들고 라면 먹는 곳을 닦는 척하며 철하쪽으로 다가왔다. 철하는 익지도 않은 라면을 한창 으적대며 씹어 먹고 있는 중이었다. “그거 안 익었어요.” “몰라요. 배고파요.” 철하는 익지도 않은 라면을 힘들게 끊어 먹으며 국물까지 맛있게 후루룩거렸다. “오늘 무슨 일 있어요? 평소와는 다르네요? 술도 많이 마시고….” “그냥 안 좋은 일이 있어서요….” 철하는 연신 라면을 먹으며 한번도 여학생의 얼굴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여학생은 점점 자존심이 상하기 시작했다. 첫날 왔을 때는 자신의 얼굴을 넋을 잃고 뚫어져라 쳐다봐 놓고선 이제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름이 뭐예요?” “김철하요.” 철하도 평소와는 다르게 술이 들어가자 여자와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잘 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술의 힘이 대단하긴 하다고 새삼스럽게 느끼는 그였다. “제 이름은 박민아예요. 스무살이예요. 그쪽도 스무살이죠?” “예. 동갑이네요.” 박민아…. 철하는 이 연갈색의 머리를 한 여학생이 스무살의 박민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말을 놓기로 하였다. 이윽고 철하가 라면을 다 먹자 민아는 급하게 캔커피 두 개를 집어왔다. “내가 쏠게.” “고마워. 잘 마실게.” 캔커피를 받아 들며 그제 서야 박민아라는 여학생을 쳐다볼 수 있었다. 지희 때문에 잊고 있었지만, 민아도 지희 못지않게 예쁜 편이었다. 이슬이보다도 예뻤다. 게다가 민아는 지희와는 다르게 코가 오똑한 편이라, 지희의 청순함과 이슬이의 섹시함을 동시에 갖춘 스타일이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성격은 이슬이와 많이 비슷한 것 같았다. 시원스럽고 화끈한 성격이었다. 민아는 철하가 혼자 산다는 이야기를 듣곤 굉장히 부러워했다. 자신도 혼자 살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대학생이라는 소리에 더 부러워하는 한편 얼굴이 약간 어두워졌다. “왜…. 그래?” 철하는 민아의 얼굴이 어두워진 것을 보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응…. 사실은…. 아, 아니야.” 시원스런 성격의 민아가 말을 얼버무리고 있었다. 그때 손님이 들어왔다. “아. 어서오세요!” 민아는 들어온 손님을 바라보며 인사를 하며 카운터로 걸어갔다. 그녀의 뒷모습은 굉장히 아름다웠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연갈색의 긴 포니테일 머리. 올려 묶었음에도 불구하고 등 언저리까지 내려오는걸 보면 풀었으면 상당한 길이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짧은 주름 청치마를 입었는데 다리가 희고 가늘게 뻗은게 정말 예뻤다. 아마 지희가 짧은 치마를 입으면 저런 다리가 보일 것 같았다. 문득 생각이 지희에게 미치자 다시 기분이 울적해지는 철하였다. “우씨….” #5. 자취방에서…. 대학의 3월은 빠르게 흘러갔다. 철하, 진원, 지희, 이슬 4명은 여전히 어울려 다녔다. 철하가 지희의 마음을 알게 된 날 이후, 철하는 지희와 진원이를 적극적으로 연결시켜 주려고 노력했다. 속은 쓰렸지만 둘 모두 좋아하는 친구이기에 자신이 도와주기로 하였다. 이런 셋을 보며 좋아한 것은 이슬이였다. 이슬이는 철하에게 노골적으로 팔짱도 끼며 좋아하는 내색을 하였지만, 철하는 같이 장난을 칠뿐 진심어린 시선은 보내지 않았다. 4월이 되며 날씨가 따뜻해지자 학교 캠퍼스에는 옷차림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이슬이는 점점 더 과감한 패션을 하고 나타났다. 그녀는 검은색과 하얀색 계통의 옷을 섞어 입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어느 날은 검은색 초미니 스커트를 입고 왔는데 강의실에서 철하의 옆자리에 앉아 철하와 장난을 치고 있었다. 그러나 철하는 그녀와 장난을 치면서도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었다. 장난을 치면서 엄청나게 짧은 치마가 점점 쓸려 올라가는 것이었다. 그녀의 하얀 허벅지가 조금씩 드러날 때마다 철하는 더 심하게 장난을 쳤다. 얼른 더 올라가라는 마음으로…. 철하는 편의점의 민아와도 조금씩 더 친해질 수 있었다. 핸드폰 번호도 교환했다. 민아도 성격이 화끈해서 철하와 금새 어울리게 되었다. * “철하야!” 금요일, 강의가 끝나고 이슬이가 철하에게 팔짱을 끼며 말했다. “우리 오늘 너네 자취방에 놀러가자!” 철하는 자신의 팔에 닿은 이슬이 가슴의 감촉을 느끼던 중, 그녀의 말을 듣고는 깜짝 놀랐다. “뭐! 내 자취방?” “그래 너네 자취방. 내일 노는 날이니까, 우리 너네 자취방에서 자기로 했어.” 철하는 놀라며 진원이와 지희를 바라보며 너희들도 동의했냐는 듯 바라보았다. 진원이와 지희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철하는 한숨을 푹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 철하 패거리는 철하네 자취방으로 가며 편의점 앞에서 술과 안주를 사기로 했다. 그러나 정작 철하 자신은 편의점 앞에서 안 들어가고 가만히 서 있었다. 진원이가 그의 어깨를 쳤다. “야 너 뭐해. 안 들어가?” “어…. 들어가.” 철하는 왠지 민아에게 우리 학교 여학생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 물론 자신만의 착각으로 민아가 질투할 것만 같았다. 진원이에게 떠밀려 들어온 곳에서는 이미 이슬이와 지희가 술과 안주를 사고 있었다. 어김없이 이슬이는 철하의 팔에 달라붙으며 어떤 안주를 고를지 이야기 하였다. 철하는 이슬이의 행동에 위기의식을 느끼며 민아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민아는 쳐다도 보지 않고 잡지만 읽고 있었다. 철하는 괜히 혼자 자신이 착각하는 것이 쪽팔렸지만 왠지 이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계산을 하고, 편의점을 나서면서도 민아는 철하에게 사적인 말을 건네지 않았다. 철하는 민아의 그런 행동이 괜스레 신경이 쓰였다. * “이야! 철하 꽤 깔끔하게 사네?” 이슬이는 들어가자마자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방바닥에 드러누웠다. 철하는 그런 그녀를 발로 툭툭차며 말했다. “야야! 일어나 구르지마. 정리해야 되니까.” “흥.” 이슬이는 벌떡 일어났고 철하는 구석구석 정리하기 시작했다. 진원이와 이슬이는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며 부럽다는 듯이 이야기 하였다. “어라. 어라. 김철하. 이것 봐라.” 어느새 이슬이가 컴퓨터를 키고 무언가를 뒤지고 있었다. 철하는 속으로 아차 싶었다. 시골에 있을 때는 항상 숨겨놓던 야한 파일들을 이제는 혼자 산다고 보기 쉬운 위치에 넣어두었던 게 화근이었다. 이슬이는 철하가 말릴 틈도 없이 AV중 하나를 골라서 클릭했다. 순간 철하의 작은 자취방 안에는 여자의 숨넘어가는 듯한 신음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야! 임마!” 철하는 큰 소리를 내며 이슬이에게서 마우스를 뺏어 종료 버튼을 눌렀다. 진원이는 배를 부여잡고 웃고 있었고, 지희는 얼굴이 빨개진 채 벽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슬이는 고양이 같은 눈을 가늘게 뜨고 철하를 바라보았다. “흐응. 김철하…. 전혀 그렇게 안 봤는데. 엄청 밝히네….” 철하는 얼굴이 시뻘게진 채로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 그리고는 이슬이를 째려보았다. “우씨…. 너 정말….” 그러나 이슬이는 혀를 쏙 내밀며 철하를 무시했다. * 자취방에서 넷은 오랜만에 다 같이 놀러온 기분을 느꼈다. 그들은 오티 때 재미있었던 기억들을 이야기하며 밤늦도록 깔깔대며 웃었다. 철하는 오티 때를 떠올리니 다시 한번 이슬이의 보지를 살짝이나마 만진 기억이 떠올라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이슬이의 다리를 보니 빨간 체크무늬의 미니스커트를 입고 온 상태였다. 미니스커트 아래로 드러난 미끈한 다리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기 충분했다. ‘오늘도 설마 노팬티일까….’ 한참을 상상하던 철하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술잔을 들었다. 오늘도 역시 이슬이는 만취가 되도록 마셨다. 가장 먼저 쓰러져 잠들었고, 철하는 얇은 이불을 가져와 그녀를 덮어 주었다.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술에 취해 아무렇지 않게 쓰러져 있는 이슬이의 모습은 그 어떤 남자라도 이성을 마비시키고 달려들었을 정도로 섹시했다. 철하도 진원이와 지희만 없었으면 그렇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혼자 흥분했다. 철하, 진원, 지희는 남아서 더 술을 마시다가 대충 치우고 잠을 자기로 했다. 얼마나 잤을까…. 철하는 문득 낯선 느낌을 받으며 잠에서 깨어났다. 살짝 눈을 떠 보니 진원이가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슬이가 벽 쪽 맨 끝에서 잤고, 그 오른쪽으로 철하, 진원, 지희가 잠든 상태였었다. 평소에 가로등 불빛이 창문으로 바로 들어온다고 투덜대던 철하였지만, 그날만은 예외였다. 진원이가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잘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과감하게 눈을 조금 더 떠서 바라본 순간 철하는 소리를 지를 뻔한 것을 억지로 참았다. ‘진원이 너…. 이 자식….’ 진원이가 지희의 몸을 정신없이 만져대고 있었다. 하늘색 블라우스 겉으로 지희의 가슴을 계속 주무르고 있었다. “헉. 헉.” 철하의 귓가에 진원이의 거친 숨소리가 들렸다. 진원이는 극도로 흥분했음이 틀림없었다. 진원이의 행동은 점점 대담해지고 있었다. 아예 지희의 몸에 올라타 하늘빛 얇은 블라우스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철하는 정신이 어떻게 될 것만 같았다. 진원이가, 남자답고 자신이 그렇게 좋아하던 진원이가 저런 짓을 하다니…. “으응….” 진원이의 몸 밑에 깔린 지희가 몸을 뒤척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진원이의 행동은 멈출 줄 몰랐다. ‘저 미친 자식! 지희 깼잖아! 이제 그만해야 되는 거 아냐?’ 그러나 철하는 잠시 후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응…. 진원아. 안돼. 친구들 있잖아. 으흥.” “헉. 괜찮아. 쟤네들 완전 곯아 떨어졌어.” 진원이는 이제 지희의 하늘색 블라우스를 열어 재낀 채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그리고 지희의 팔은 자연스럽게 진원이의 목을 둘렀다. ‘!’ 철하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머릿속이 백지장이 되어버렸다. 둘이 사귀고 있는 것이다. 아니 사귀고 있지 않다고 해도 육체적 관계를 맺고 있는 사이란 것은 분명했다. 철하는 미쳐버릴 것 같았다. 자신이 그렇게 좋아하고 천사 같이 여기던 지희가…. 순백색보다 더 하얄 것만 같았던 지희가…. 자신의 친구 진원이 밑에서 얕은 신음소리를 흘리고 있었다. 자신과 이슬이에게 사귄다고 말하지 않은 것도 싫었고, 자신의 앞에서 이런 짓을 하는 것도 싫었다. 지희의 하얀색 브래지어위에 얼굴을 묻고 한참을 비비던 진원은 이윽고 브래지어를 끌러 위로 들어올렸다. 지희의 가슴은 그리 큰 편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작은 편이라고 하는게 옳았다. 허나 지희의 마르고 하얀 체형에 잘 어울리는 아담한 크기였다. 이윽고 진원은 지희의 가슴을 빨기 시작했다. “아….” 지희는 진원의 머리를 감싸며 자신의 머리 쪽으로 더욱더 끌어당겼다. 철하의 작은 자취방엔 지희의 하얀 가슴을 정신없이 핥아대고, 빨아대는 소리와 그에 맞춰 간간히 들리는 비음만이 흘렀다. 철하는 머릿속이 폭발할 것 같은 분노를 느끼던 도중에도, 자신의 자지가 거침없이 커져 감을 느꼈다. 오히려 지희의 새하얗고 부드러운 몸을 제대로 보지 못 하는게 아쉬운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진원은 지희의 작은 가슴을 양손으로 부여잡고 문지르며 혀로 핥아 대더니 이윽고 얼굴을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지희는 깜짝 놀라 진원이의 팔을 잡았다. “아. 잠깐 진원아 안돼. 여기서 어떻게 그래….” “괜찮아. 진짜 걱정하지마…. 철하랑 이슬이 완전 술 많이 마셔서 곯아 떨어졌어. 그리고 쟤네 옆에서 하면 더 흥분되고 좋을꺼 아냐?” “그래도…. 아! 으흥….” 지희는 뭐라 말을 하려다가 말을 잇지 못했다. 진원이의 머리가 어느새 지희의 하얀색 롱스커트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철하의 시선엔 저 스커트 안에서 무엇을 하는지 보이진 않았다. 다만 무언가 빠는 소리만이 간간히 들릴 뿐이었다. 그리고 지희의 신음소리…. 고개를 뒤로 젖히고 진원이의 팔을 어루만지며 내는 얕은 신음소리는 정말 섹시했다. 그때 진원이가 답답했는지 롱스커트를 위로 젖혔다. 그리고는 지희의 손으로 꼭 잡게 하고는 자신은 계속해서 지희의 팬티 위로 그녀의 보지를 핥았다. “응…. 아흥.” 그녀는 자신의 젖혀져 올라간 치마를 두 손으로 꼬옥 붙잡고 간간히 얼굴을 찡그리며 신음 소리를 내고 있었다. 치마 아래로 드러난 지희의 다리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다. 비록 진원이의 손에 의해 양쪽으로 벌려져 올라가 있었지만, 철하가 상상했던 데로 하얗고 늘씬하게 뻗은 미끈한 다리의 극치였다. “헉. 헉. 못 참겠다. 지희야.” 진원은 지희의 팬티를 재빨리 벗겨버리고는 자신의 바지도 벗으려 했다. “아, 안돼! 진원아. 진짜 그건 안돼. 여기서 어떻게 그걸 해!” 지희는 굉장히 놀란 듯, 벌떡 상체를 일으키며 한참 바지를 벗으려던 진원의 팔을 붙잡았으며 낮게 소리쳤다. 철하는 덕분에 지희의 가슴을 볼 수 있었다. 아담하지만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지희의 가슴을 말이다. “아 진짜. 괜찮다니까. 나만 믿어.” 진원은 지희의 몸을 거칠게 눕히더니 이내 바지를 벗었다. 가로등에 드러난 진원의 자지는 굉장히 큰 편이었다. 철하는 다른 사람의 발기된 자지를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라 크게 놀랐다. “안 할꺼야. 하지마!” 진원은 지희의 보지에 넣으려는 자세를 취했지만, 지희는 다리를 오무린 채 벌려주지 않았다. 여기서는 죽어도 안된다는 뜻 같았다. “그래?” 진원은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지희의 보지에 갔다 대었다. “학….” 지희는 깜짝 놀라며 진원의 손을 잡으려 했다. 그러나 진원의 손가락 두개는 이미 지희의 보지 안으로 들어간 상태였다. “아흑. 아…. 응. 아…. 제발….” 진원의 손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희는 다리에 힘이 풀리는지 다리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응…. 응.” 진원은 지희의 다리에 힘이 풀리자 재빨리 자신의 자지를 잡고 그녀의 보지에 집어넣었다. “아! 앙. 응.” 진원의 자지가 지희의 보지안에 들어가는 순간 지희는 고개를 뒤로 크게 젖히며 허리를 들었다. 활처럼 휘어진 그녀의 새하얀 허리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철하는 이제 들킬 생각도 하지 않고 두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고 있었다. 실제로 바라보는 두 남녀의 섹스…. 어떤 AV보다도 아름답고, 자극적이었다. 게다가 남자배우는 조각 같은 미남에, 여자배우는 자신이 사랑하는 순백의 천사…. 이보다 아름답고 자극적인 AV가 어디 있을까…. 진원은 지희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집어넣은 채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도 많이 흥분했는지 굉장히 거칠게 박아대고 있었다. “아!” 지희는 자신의 신음소리가 커지자 들어 올려진 하얀색 스커트 끝자락을 물었다. “으흥…. 응. 흥응…. 응응.” 터져 나오려는 신음을 애써 참는 절제된 소리는 정말 자극적이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한참을 움직이던 진원은 이윽고 쌀 때가 되었는지 지희의 귀에 대고 말했다. “헉…. 헉. 안에다 싸도 되지?” “응…. 아! 괜찮아. 오늘 안전한 날이야…. 아! 응….” 이윽고 진원의 허리가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지더니 지희의 보지에 깊숙이 박힌 채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진원의 몸이 움찔거릴 때마다 지희의 하얀 허리도 위아래로 들썩였다. “후우…. 하아. 캡이다. 오늘 정말 최고야. 너도 좋았지?” “응….” 진원은 지희의 옆에 털썩 누우며 자신의 자지를 닦고, 바지를 입었다. 그리고는 피곤한지 이윽고 잠이 들어버렸다. 지희는 그 상태로 멍하니 한참 누워 있다가 몸을 일으켰다. 진원의 옆에 있는 휴지를 가져다가 자신의 보지에서 흘러나온 정액을 닦은 뒤 화장실로 갔다. 잠깐 물 소리가 나더니 이윽고 지희는 처음 자기 전 모습 그대로로 돌아왔다. 철하는 계속해서 그들의 섹스를 바라보았다. 철하는 그 상태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때 화장실을 갔던 지희가 철하쪽으로 다가왔다. 철하는 깜짝 놀라 살짝 뜨고 있던 눈을 감아버렸다. “철하야…. 이슬아….” 지희는 철하와 이슬이가 깊이 잠들었는지 확인하는 것 같았다. 둘이 아무 반응이 없자 그녀는 곧 진원의 옆으로 가 아까처럼 잠이 들었다. 철하는 다시 살짝 눈을 떴다. 이윽고 진원이와 지희의 잠이든 듯한 숨소리가 들려왔다. 철하는 벌떡 상체를 일으켰다. 그리고 자신의 자지를 만져보았다. 이렇게 커진 적은 없었다. 게다가 흥분할 대로 흥분해 팬티도 축축히 젖은 상태였다. “젠장….” 혼란스러웠다. 자신의 눈앞에서 본 이 광경이 믿기질 않았다. 자고 일어나면 꿈일까? 모든게 원래대로 돌아올까? 진원이의 밑에 깔려서 하얀 허리를 들썩이며 신음소리를 내던 지희…. 전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모습…. 철하는 고개를 돌려 자신의 옆에서 잠들어 있는 이슬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굳게 마음을 먹은 듯 천천히 이슬이의 가슴으로 손을 가져갔다. ‘안돼!’ 철하는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그리고는 변기 뚜껑을 내리고 앉아 아까 본 지희의 모습을 상상하며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엄청나게 흥분한 상태여서 생각보다 금방 쌌다. 자위를 한지 5년이 다 되가지만 이렇게 많이 싼 적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곧 밀려드는 허무함…. “젠장! 젠장! 젠장!” 철하의 밤은 고개 숙인 그의 볼을 따라 흐르는 눈물만큼이나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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