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넷:그의 대학생활 -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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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대학생활 - 7부
최고관리자 0 8,959 2022.12.31 14:00
#12. 효린과의 데이트 그날부터 효린은 철하에게 적극적으로 연락하기 시작했다. 하루에도 효린과 몇십통씩 문자를 주고받게 된 것이다. 하루에 문자 한통도 잘 쓰지 않던 철하는 적응이 잘 되지 않았지만 기분이 마냥 싫지만은 않았다. 예쁜 여고생과 문자를 주고받는데 싫어할 남자가 세상 천지에 어디 있을까…. 게다가 효린은 이틀에 한번 꼴로 학교가 끝나면 편의점에 꼬박꼬박 놀러왔다. 항상 문을 요란스럽게 딸랑거리며 연 뒤 카운터로 다가와 밝게 인사하곤 했다. “오빠! 나 왔어요!” “으, 응…. 그래.” 그럴 때면 철하는 그저 멋쩍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도 역시 효린은 어김없이 철하가 일하는 편의점에 찾아왔다. 밝게 인사하는 효린, 멋쩍게 대답하는 철하…. 효린은 편의점에 올 때마다 한바퀴씩 둘러보곤 했다. 새로운 물건도 없지만 효린에게는 꽤 재밌는 것 같았다. “히히. 편의점에 이렇게 다양한 물건이 있는 줄 몰랐어요. 자세히 살펴보니까 신기한거 짱 많네….” 철하는 저번에 효린이 콘돔을 들고 와 자신을 곤란하게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참 당돌하면서도 엉뚱한 여고생이었다. 철하는 효린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대화는 거의 효린이 주도해나갔기 때문이다. 그녀는 쓸데없는 이야기도 주절주절 재미있게 꾸며가며 잘도 얘기했다. 철하는 오늘 효린에 대해 물어보기로 했다. “효린아….” 편의점을 돌던 효린은, 철하의 말소리가 들리자 카운터로 왔다. 편의점에 계속해서 놀러왔지만 철하가 먼저 말을 건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효린은 상당히 신나하는 표정이었다. “예?” 여우같은 눈으로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효린을 바라보며 철하는 일순간 할 말을 잃었다…. 여고생답지 않게 예쁘고 섹시한 얼굴…. 철하는 정신을 가다듬고는 말을 이어갔다. “너 어디 사냐?” 철하의 물음에 효린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핏…. 겨우 그거 물어보려고 불렀어요? 나 저쪽에 신동아아파트에 살아요. 왜요?” “아, 아니…. 그냥 물어보고 싶어서…. 지금껏 너에 대해 제대로 아는게 하나도 없으니까….” 철하는 자신이 말해놓고 아차 싶었다. 이 말은 완전 너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는 뜻이 아닌가…. 예상대로 효린은 펄쩍 뛰며 좋아했다. “와! 오빠 나한테 관심이 있구나? 히히. 그럼 더 물어봐도 괜찮아요.” 멍하니 서있던 철하는 말을 말기로 했다. 한참을 생글생글 웃던 효린은 무언가가 생각 난 듯 말했다. “오빠!” “응?” “우리 데이트해요!” 효린은 카운터에 두 손을 올려놓고 철하에게 바짝 다가왔다. 그녀의 여우같이 섹시한 두 눈이 반짝이며 철하를 바라보았다. * ‘….’ 철하는 거울을 바라보며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효린이 데이트를 하자고 한날, 철하는 깜짝 놀라 거부하였으나 막무가내인 그녀를 당해낼 수 없었다. 많은 남자애들이 자기랑 데이트 하고 싶어 하는데 오빠는 이해가 안 간다며 편의점에 벌러덩 누울 기세였다. 철하는 자신이 너무 우스웠다. 효린의 어거지를 못 이기고 허락한데다가, 지금 완전 들떠서 머리를 매만지고 있는 거울속의 자신을 바라보니 한심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였다. 효린은 토요일 수업이 끝나고 자신이 연락한다고 하였다. 준비를 끝내고 방안에 멍하니 앉아 효린의 연락을 기다렸다. 그러면서도 연신 거울을 봐가며 자신의 스타일을 신경 썼다. 평범한 외모에 평범한 옷차림이지만 신경을 안 쓸 수는 없었다. 짜라라라라라라라라라. 철하의 손이 번개같이 핸드폰을 잡았다. -김효린-이라고 적혀있었다. “응….” [오빠! 오빠네 집 앞이에요. 빨리 나와요.] 전화를 받고 자취방 앞으로 가자 효린이 폴짝 뛰며 반가워했다. 길고 검은 머리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린 효린은 오늘 역시 노출이 심한 옷차림이었다. 몸매에 자신이 있는 효린은 끈나시를 즐겨 입었다. 오늘은 분홍색의 끈나시에 하얀색의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철하는 순간 머리가 아파왔다. 저런 애를 데리고 돌아다녀야 하다니…. “히히. 오빠 우리 영화 보러 가요.” 효린은 말을 마치고는 앞장서서 걸어갔다. 철하는 그녀의 뒷모습이 여름햇살에 비치며 눈부시게 느껴졌다. 밝은계통의 옷차림을 입은데다가 길고 하얀 팔다리가 완전히 드러났으니 눈이 부시지 않을 수가 없었다. * 둘은 근처 극장에 가기위해 버스에 올라탔다. 철하는 그녀의 뒤를 따라 버스에 올라타자 탑승하고 있던 아저씨들의 시선이 일제히 효린의 몸매에 쏠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떤 아저씨들은 아예 노골적으로 고개를 돌려가며 끝까지 효린을 쫓았다. 그러나 효린은 아는지 모르는지 신경쓰지 않고 자연스레 버스의 맨 뒷좌석으로 가서 앉으려했다. 철하는 그런 그녀에게 재빨리 다가가 붙잡으며 맨 뒷좌석의 앞좌석에 앉혔다. 뒷좌석으로 올라갈 때 그녀의 팬티가 훤히 드러날게 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높은 뒷좌석에 앉아있으면 다른 아저씨들이 그녀를 훑어보기 딱 좋았다. 철하는 그녀가 눈요깃거리가 되는 것이 싫었다. 그녀를 잡아 자리에 앉히고는 철하도 옆에 따라 앉았다. 그러자 효린이 이상한 듯 철하에게 물었다. “오빠 왜 그래요?” “야! 넌 그런 치마입고선 왜 자꾸 뒷자리에 가서 앉으려고 하냐! 아저씨들이 자꾸 쳐다보잖아!” 철하는 그녀에게 조용하게 화를 냈다. 그러자 효린은 철하에게 팔짱을 끼며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히히. 뭐 어때요. 그래도 오빠 진짜 짱 착해요.” 철하는 그녀가 팔짱을 껴오며 머리를 기대오자 순간적으로 당황하여 쳐다보았다. 효린의 하얀얼굴이 창문으로 들어오는 여름햇살에 비춰지며 눈부시게 빛났다. 그러나 철하의 시선은 그런 그녀의 얼굴에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여름햇살이 효린의 분홍 끈나시 안쪽과 하얀 미니스커트 아래로 드러난 희고 긴 다리도 비춰주었기 때문이다. 철하가 보기에 효린의 가슴은 이슬이와 비슷할 것 같았다. 그만큼 효린의 가슴은 딱 보기 좋게 봉긋하게 솟아올라있었다. 끈나시 안쪽으로 효린의 하얀 가슴골이 얼핏얼핏 보였다. 게다가 그녀의 가슴은 팔짱을 낀 자신의 팔에 의해 약간 밀린 상태라 가슴골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아으….’ 방학하면서 이슬이를 못 만나 한동안 못 느끼던 이런 행복을 느끼자 철하는 흥분이 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 버스에서 내려 극장이 있는 곳에 도착하자 철하는 상당히 무안함을 느꼈다. 자신의 팔에 꼭 달라붙어 걸어가는 효린은 가는 곳마다 아는 애들을 만났다. 몇 발자국 걸어가면 또 누굴 만나고, 몇 발자국 걸어가면 또 누굴 만나고…. 그중에는 남자애들도 엄청 많았다. 게다가 그런 남자애들 모두 열이면 열 효린의 몸매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눈빛은 말 안해도 뻔했다. 또한 만나는 사람마다 철하를 바라보며 누구냐고 물었다. 당연히 그들의 눈빛은 왜 효린이 이런 남자와 다니는 줄 모르겠다는 눈빛이었다. 그럴 때면 효린은 자신이 좋아하는 오빠라고 소개시켜주었다. 철하는 그들에게 무시당하는 눈빛을 받으면서도 내심으로는 날아갈듯이 좋았다. 효린 같이 예쁜 여고생이 자신을 좋아한다는데 싫을 리가 없었다. 결국 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극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철하는 극장에 처음 와봤다. 시골에서 시내로 나가면 작은 극장이 있긴 하였지만 학창시절 내내 한번도 극장엘 가보지 않았다. 철하는 1학기 내내 친구들이랑 극장도 안가보고 뭐했냐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는 줄 하나도 모르는데….’ 효린은 철하가 극장 입구에서 머뭇거리자 왜 그러냐고 물었다. 철하는 할 수 없이 사실대로 말하기로 했다. “응…. 나 사실…. 극장 처음 와봐서….” “예?” 효린은 놀라 되물어놓고는 깔깔 웃었다. 철하는 얼굴이 시뻘개 졌다. 한참을 배를 잡고 웃던 효린은 눈물을 훔치며 철하의 팔을 잡고 끌고 갔다. 주말이라 바로 볼 수 있는 영화가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인기작들은 모두 매진이라 조금 인기 없는 공포영화를 보기로 했다. 효린은 표를 끊고는 자신의 손목시계를 바라보았다. “한 시간 반 정도 후에 시작하는 거니까 우리 햄버거 먹어요. 나 점심 안 먹었어요.” 둘은 극장내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사먹었다. 효린은 햄버거를 먹으며 철하에게 여태까지 극장도 안가보고 뭐했냐고 물었다. 철하는 사실대로 자신이 학교 다니려고 시골에서 올라온 거라고 말해주었다. 그러나 효린은 더 이상 놀리지 않았다. 오히려 철하가 시골에서 올라와서 그렇게 착한거구나 하면서 좋아했다. 둘이 햄버거를 먹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효린의 아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반응은 아까 와 별다를 게 없었다. 철하는 그런 효린을 바라보며 부러운 마음도 들었다. 자신의 고등학교 친구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잘 만나지도 못 하는데, 효린은 길거리에서 아는 사람을 이리도 많이 만나니 항상 즐거울 것 같았다. 갑자기 혼자 자취하는게 울적해지는 철하였다. * 상영시간이 다 되가자 철하와 효린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상영관으로 올라갔다. 그때 철하는 에스컬레이터 아래쪽에서 남학생들이 시시덕대면서 효린의 팬티를 훔쳐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화가 난 철하는 효린의 뒤쪽에 서서 가기로 했다. 그러자 남학생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들이 작게 들려왔다. “왜 뒤로 가요. 오빠?” “아…. 뒤에서 애들이 자꾸 너 쳐다봐서….” 효린은 다시 감동한 듯 철하에게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 주말이라 그런지 비인기작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았다. 영화는 여름이면 으레 나오는 삼류 공포영화였다. 철하는 공포영화를 즐겨보지 않는 편이다. 꽤 겁이 많기 때문이었다. 철하는 계속해서 나오는 잔인하고 무서운 장면에 몸을 움찔움찔 거렸다. 옆에 앉아있는 효린은 그런 철하를 보며 연신 웃어댔다. 효린은 무서운 장면이 나와도 아무렇지 않게 영화를 봤다. 오히려 뭐가 저리 시시하냐며 투덜대기까지 했다. 철하는 처음에 공포영화를 본다고 했을 때 내심 기대했었다. 작게 비명을 지르며 자신에게 안겨오는 효린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이 오히려 효린에게 안겨야 할 판이었다. ‘요즘 여고생들은 원래 이런 건가….’ 철하는 내심 효린의 강심장에 감탄했다. * 영화가 끝나고 효린과 철하는 근처를 돌아다니며 놀았다. 효린은 계속 철하의 오른쪽 팔에 붙어서 웃으며 이야기했다. 철하는 문득 이것이 여자와의 첫 데이트인 것을 깨달았다. 민아와 한강을 다녀오긴 했지만 데이트라고 부르기는 힘들었다. 문득 자신의 팔을 붙잡고 웃고 있는 효린을 바라보니 정말 즐거워보였다. 자연스럽게 풀어내린 검은 머리, 동그랗고 하얀 이마, 써클렌즈를 껴서 까맣게 반짝이고 있는 눈…. 비록 화장을 짙게 했지만 여고생다운 청순함을 가지고 있었다. ‘진짜로 나 좋아하는 건가….’ 철하가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에도 효린은 끊임없이 철하를 끌고 돌아다녔다. 날씨가 더워 팥빙수 가게에서 팥빙수를 먹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을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어딜 가던지 효린을 아는 사람은 꼭 있었다. 그렇게 데이트의 대부분은 효린이 아는 사람을 만나는 걸로 지나갔다. * 이것저것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저녁을 먹고 나오자 주위가 조금씩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그때 효린의 핸드폰이 울렸다. 효린은 번호를 확인하더니 자신의 친구라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응. 나 밖이야. 응? 그래 알았어. 금방 갈게.” 효린은 친구와 통화하더니 철하의 팔을 잡고 어디론가 가기 시작했다. 당황한 철하는 효린을 제지하며 말했다. “어…. 효린아…. 어디 가는데?” “애들 지금 술집에서 술 마시고 있데요. 오빠랑 같이 가려구요.” 효린의 말에 철하는 깜짝 놀랐다. 효린이 가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자신이 거기를 왜 따라간단 말인가. 철하는 펄쩍 뛰었다. “야! 거길 내가 왜가!” “왜 뭐 어때요. 그냥 가서 저랑 같이 놀아요.” 효린은 다시 떼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철하는 이번만은 절대 양보할 수 없었다. 고등학생들이 잔뜩 있는 자리에서 자기 혼자서 뭘 하란 말인가. 철하의 태도가 평소와는 다르게 강경하자 효린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눈을 찡그리며 볼을 부풀렸다. “핏…. 생각해보니 오빠가 가면 뻘쭘하겠네요.” “그, 그래….” 간신히 효린을 설득한 철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효린은 웃으며 다음 말을 이어갔다. “히히. 그럼 오빠 집에 가서 기다리고 있어요. 두 시간쯤 마시다가 갈게요.” “뭐, 뭐?” “에이…. 이렇게 끝나는 데이트가 어디 있어요. 집에 가서 있어요. 이따 연락할게요.” 말을 마친 효린은 몸을 돌려 걸어갔다. 철하는 뭐라 말을 하려 했지만 그녀의 고집을 꺾기는 힘들 것 같았다. ‘그럼 더 뭘 한다는 거야…. 음…. 그나저나 요즘엔 미성년자들도 술집에 들여보내주나….’ 몰래 미성년자들을 손님으로 받아주는 술집도 널렸다는 것을 알리가 없는 철하였다. * 째깍째깍…. 철하는 자신의 방에 앉아 조용히 시계만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 있으면 그녀가 말한 두 시간이 다가왔다. 철하는 괜히 설레기 시작했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녀에게 끌려다니는 자신이 우스워지는 철하였다. 하지만 싫지 않은 걸 어떻게 하랴…. 띠링띠링. 철하의 손이 다시 한번 번개처럼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효린에게 온 문자였다. [오빠! 정류장으로 데리러 와요!] 철하는 문자를 확인하고는 자취방 문을 나섰다. *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자 효린이 서 있었다. 효린은 자신에게 걸어오는 철하를 발견하고는 약간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다가갔다. “히히. 오빠! 저 보고 싶었죠?” “야…. 두 시간밖에 안됐는데 뭐 이렇게 많이 마셨어?” “아씨! 두 시간 있다가 간다니까 남자애들이 술 졸라 먹여서 그래요. 히히. 별로 안취했어요.” 효린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약간 비틀거렸다. 꽤 취한 것 같았다. 철하는 효린의 말을 듣고 조금 화가 났다. 남자애들도 술자리에 있었고, 그 애들이 효린의 옆에서 마구 술을 먹인 상상을 하니 자신도 모르게 화가 났다. ‘근데 내가 왜 화가 나는거지…. 설마 질투하는 건가….’ 멍하니 서있는 철하에게 효린이 팔짱을 껴왔다. “이제 오빠네 집으로 가요.” “뭐?” 정말 당돌함과 놀라움의 연속일 수밖에 없는 여고생이었다. 술에 취한 몸으로 남자의 자취방으로 가자니…. 여자애들을 많이 자취방으로 초대한 철하였지만 지금은 얘기가 틀렸다. 술에 취한 여고생 아닌가. 그것도 섹시한 차림을 하고 있는…. 자신의 이성이 성욕을 이겨내지 못할 것 같았다. 철하는 당장 그녀를 말렸다. “안돼! 절대 안돼! 집에 안 들어가? 내 자취방에는 갑자기 왜가?” 효린은 어이없다는 듯 철하에게 말했다. “저 술 마시고 들어가면 아빠한테 맞아죽어요. 그래서 토요일은 거의 집에 안 들어가요. 항상 밖에서 술 깨고 들어가거든요. 히히.” “뭐? 부모님이 아무 말 안하시냐?” “이젠 뭐 당연하게 여기시는 걸요.” 철하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골치 아픈 여고생이었다…. 그러나 절대로 자신의 자취방에는 갈 수 없다. 철하는 절대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철하가 절대 안된다는 태도를 보이자 효린은 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씨이…. 그럼 찜질방에 가요.” “찜질방?” “예. 요기 근처에 찜질방 좋은데 있어요. 거기 가요!” 철하는 찜질방 역시 한번도 가보질 못했다. “나…. 찜질방도 한번도 안 가봤는데….” 철하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하자 효린이 잠시 철하를 바라보며 다시 깔깔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곧 웃음을 멈추고는 신난다는 듯 말했다. “히히! 진짜 짱 좋다! 완전 오빠랑은 모든게 내가 다 처음이네요.” 오히려 좋아하며 비틀거리는 발걸음을 옮기는 효린이었다. * 효린은 찜질방은 자기가 낸다며 좋아라하며 들어갔다. 그리고는 옷 갈아입고 만나자고 하며 여탕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철하도 남탕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는 약간 헤맨 뒤에야 옷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철하는 옷을 들고는 고민에 빠졌다. 팬티를 입고 바지를 입어야 할지, 그냥 입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철하는 할 수 없이 가만히 기다려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기로 했다. 그러나 팬티를 입고 바지를 입는 사람도 있었고, 그냥 입는 사람도 있었다. ‘우씨…. 이거 어떻게 해야되는거야…. 에라. 찜질방이면 땀 흘리니까 팬티 입지 말자…. 어차피 반바지인데….’ 철하는 그냥 팬티를 안 입고 들어가기로 했다. 찜질방에 들어가서 이리저리 둘러봐도 효린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할 수 없이 나무에 기대어 앉아 기다리기로 했다. 잠깐 기다리고 있자 효린의 모습이 나타났다. 짙었던 화장을 지우고 풀러 내린 머리를 질끈 묶은 상태였다. 효린은 오히려 화장을 깨끗이 지운 맨 얼굴이 하얗고 예뻐 보였다. 여고생다운 청순함이 한껏 살아났기 때문이다. 철하는 오히려 더 하얗고 예뻐진 그녀의 얼굴을 보며 감탄했다. “와…. 효린아 너 화장 안 한게 더 예쁘다…. 피부도 엄청 하얗네….” 철하가 자신을 바라보며 감탄하자 효린은 기분이 크게 좋아졌다. 그리고는 옆에 앉으며 철하의 팔짱을 꼈다. “히히. 오빠랑 찜질방 오니까 되게 좋네요. 오빠가 처음이라니 더 좋아요.” 그러나 철하는 효린의 말을 제대로 들을 수가 없었다. 순간 자신의 팔에 팔짱을 끼는 효린의 자연스런 행동이 평소와는 다른 무언가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감촉이다….’ 철하는 곧 자신의 팔에 느껴지는 감촉이 평소와 다름을 알 수 있었다. 효린의 가슴…. 평소에 자신의 팔에 느껴지던 효린의 가슴은 분명히 브래지어의 감촉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틀린 감촉이었다. 자신의 팔과 효린의 맨 가슴 사이에는 찜질방에서 나누어준 얇은 티 한 장만이 있을 뿐이었다. ‘뭐, 뭐야 브래지어 안차고 온 건가?’ 철하의 심장박동소리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철하의 팔은 조금 더 확인을 해봐야겠다는 듯 살짝 움직였다. 자신의 팔에 따라 밀리는 효린의 둥그런 가슴의 움직임이 확실히 전해져 왔다. ‘헉! 진짜다…. 진짜 안차고 있어.’ “오빠! 우리 땀 빼러 가요.” 효린이 혼자 망상을 하고 있던 철하를 끌고 숯가마로 들어갔다. 철하는 숯가마로 들어가면서 그 뜨거움에 살짝 놀랐다. 효린은 어느새 숯가마 구석에 자리를 잡으며 앉았다. 철하도 그녀의 옆에가 앉았다. 그러나 철하의 모든 신경은 그녀의 옷 속에 집중되어 있었다. 브래지어를 안찬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럼 문제는 팬티였다. 브래지어를 안찼으면 팬티도 안 입었을 것이 뻔했다. 자신도 안 입었지 않은가…. 그런 생각을 하니 철하는 조금씩 자신의 자지가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새 둘의 몸에 땀이 조금씩 흐르기 시작했다. 효린을 바라보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땀나는 모습도 예뻤다. “우리 누워서 편하게 찜질해요!” 효린은 거침없이 바닥에 누웠다. 그러나 철하는 누울 수가 없었다. 지금 이 상태로 누우면 자신의 자지가 커진 것을 숯가마에 있는 사람 모두가 눈치 챌 것이 뻔하지 않는가…. “왜 안 누워요?” 철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무슨 핑계를 댈까…. 이런데서 마음대로 못 눕는다고 할까, 더럽다고 할까, 배가 아프다고 나가버릴까…. 말도 안되는 핑계거리를 떠올리며 한참을 고민하는 철하를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던 효린이 갑자기 쿡쿡 웃었다. “히히. 오빠 무릎 세우고 누워요. 그럼 되요.” “뭐, 뭐?” 철하는 자신의 부끄러운 치부를 들킨 것처럼 깜짝 놀라며 효린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효린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말했다. “뭘 그리 놀래요? 남자애들이랑 찜질방 오면 남자애들 자주 그래요.” “그, 그래….” 철하는 효린이 말대로 무릎을 세우며 조심스레 누웠다. 철하는 효린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얼굴이 시뻘게진 채로 천장만을 바라보았다. 요즘 고등학생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완전히 거침이 없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굉장히 흥분이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이것은 꽤 음란한 대화였다. 18세 여고생과 나란히 누워 남자의 자지가 커진 것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고, 여고생은 찜질방에서 자주 이런 일을 겪는다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지만 이런 대화 속에는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쾌락이 숨어있었다. 철하는 점점 더 흥분이 되가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런 상상을 하니 머릿속으로 온갖 이상한 상상이 밀려왔다. 효린이 평소 남자애들과 어떻게 노는지 궁금했다. 그때 자신의 자취방에서 효린의 친구가 사귀는 남자는 없어도 노는 남자는 많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정말 몸을 막 굴리고 다니는 건가…. 그렇게 몹쓸 상상까지 해가며 잔뜩 흥분한 철하에게 효린이 말을 걸어왔다. “오빠 재미없게 뭐해요?” “뭐, 뭐? 아니야.” 철하는 깜짝 놀라 부정했다. 효린은 픽 웃더니 철하의 옆으로 바싹 다가왔다. 그리고는 철하의 귀에 대고 조용히 말했다. “오빠. 근데 왜 꼴렸어요?” 거대한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기분…. 그것도 엄청나게 세게…. 철하는 멍하니 자신의 옆에 바짝 붙어 있는 효린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작은 숨소리조차도 선명하게 들릴 정도의 가까운 거리…. 그 거리에서 효린은 여우같이 섹시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 눈 속에는 어떠한 음탕함도 들어 있지 않았다. 당연한 걸 물어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철하는 잠시간 고민하다 그냥 말하기로 했다. 효린은 이런 대화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다, 철하 자신이 여고생과의 이런 대화를 은근히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으, 응…. 아까 전에 너가 팔짱 꼈을 때, 속옷 안 입은 것 같아서…. 혼자 상상하다가….” 철하의 말에 효린은 화 내기는 커녕 씨익 웃었다. “히히. 역시 나 때문이구나…. 다른 것 때문에 그랬다면 내가 화냈을지도 몰라요. 팬티도 안 입었는데…. 보여줄까요?” “뭐, 뭐?” 철하는 깜짝 놀라며 효린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효린은 그런 철하를 바라보며 깔깔 웃었다. “장난이에요. 장난! 히히.” 그러나 철하는 자지가 폭발할 것 같았다. 18세의, 그것도 모델 같이 늘씬하고 예쁜 여고생과 이런 대화를 나누니 죽을 지경이었다. 철하는 그녀와의 이런 대화가 점점 재미있어져 갔다. 이런 대화가 자신에게 극도의 흥분을 가져다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철하는 슬그머니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물었다. “그, 근데…. 아까 남자애들이 자주 그런다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 “아, 남자애들이랑 찜질방 오면, 애들이 저 보면 꼴린다면서 죽을려고 그래요.” ‘아….’ 철하는 미칠 것 같았다. 별거 아닌 대화인 것 같으면서도 상상해보면 엄청 야한 대화였다. 철하는 자신의 자지가 축축해져 옴을 느꼈다. 이내 바지에 묻으면 티가 날까 생각도 했지만 땀 때문에 괜찮을 것 같았다. “히히. 내가 좀 섹시하긴 하죠?” “그, 그래.” 그렇게 한참을 있자 철하는 잠시 진정이 되는 듯 했다. 효린을 바라보니 열심히 수건으로 얼굴의 땀을 닦고 있었다. 그러나 철하는 잠시 진정이 된 자신의 자지가 다시 미친 듯이 발기하는 것을 느꼈다. 땀이 많이 나서 효린의 젖꼭지의 형태가 살짝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으….’ 그러나 그런 철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효린은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누워있는 철하에게 나가자고 말했다. 철하는 이대로 일어나면 주위 사람들이 그의 터질듯이 부푼 반바지를 바라보며 웃을 것이 뻔했다. 그러나 순간 철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건이 생각났다. 그리고는 자신의 수건으로 바지 앞섶을 자연스레 가리며 일어났다. 자신이 생각해도 기가 막힌 임기응변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효린에겐 먹히지 않았다. “히히. 오빠 아직도 그러네….” 철하는 부끄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 둘은 살얼음이 살짝 얼어있는 식혜를 마시며 나무에 기대어 앉았다. 철하는 숯가마에 들어갔다 온 뒤 마시는 식혜가 이렇게 맛있는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황홀하기까지 한 표정을 짓고 있는 철하를 바라보며 효린은 연신 깔깔대며 웃어댔다. 식혜를 다 마시자 효린은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졸려워 하는 눈치였다. 이윽고 철하에게 수면실로 가자고 했다. 철하가 수면실이 뭐냐고 묻자 그냥 가서 자는 거란다. 남녀공용이라는 소리에 철하는 깜짝 놀랐다. 아무리 단체로 잔다고 해도 남녀가 같이 자다니…. 철하는 그저 신기한 세상이라고 생각했다. 수면실에 들어가자 꽤 많은 사람이 자고 있었다. 아저씨들은 아예 자지를 세울대로 세우고 자고 있었다. 그러나 효린은 별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철하를 데리고는 구석의 자리에 가서 누웠다. 잠시 어색하게 침묵이 흘렀다. 효린을 바라보자 술기운이 몰려오는지 눈을 비비고 있었다. 철하는 왠지 아까의 대화를 이어나가고 싶었다. 그녀와 야한 대화를 하는게 너무 흥분됐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녀가 별다른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으니 더욱 좋았다. 점점 자신이 변태처럼 느껴지는 철하였다. “저기…. 효린아.” “예?” “남자애들이랑 찜질방 자주와?” “예. 술 마시고 자주 와요.” 철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조금씩 대화의 진도가 나가기 시작했다. “술 마시고 찜질방 오면 뭐해?” “뭐…. 그냥 땀 빼고 PC방가고 수다 떨고 그러다 졸려 우면 여기 와서 자죠.” “남자애들이랑 같이?” “예.” “그럼 걔네가 가만히 있어?” 그러나 이번 질문에는 효린의 반응이 달랐다. 뭔가 알겠다는 듯 철하에게 씨익 미소를 지어 보였다. 철하는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자신의 불순한 의도가 들킨 것 같았다. 그러나 이어진 효린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히히. 오빠 나 걱정되어서 그러는군요? 괜찮아요. 걔네가 막 여자애들 만지고 그러는데 정도가 심해지면 우리도 화내요. 화내면 걔네도 안 그래요.” 철하는 그녀가 자신의 의도를 알아채지 못하자 다행이라 여겼다. 그러나 그녀의 말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음…. 근데 우리가 술 취해서 잠들면 잘 몰라요. 솔직히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술 취해서 자고 있는데 가만히 놔두겠어요? 다 따먹지….” 이것이다…. 철하가 원한 야한 대화는 이것이었다. 철하는 점점 이렇게 변해가는 자신이 싫었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너, 너는…?“ “히히. 몰라요. 왜 자꾸 그런거 물어봐요. 그만 자요.” 효린은 철하의 질문에 곤란함을 느꼈는지 웃으며 철하의 팔을 살짝 때렸다. 그리고는 두 눈을 감고는 잠을 청하는 것 같았다. 잠시 후, 효린의 새근대는 숨소리가 들려왔다. 술을 많이 마신데다가 하루 종일 돌아다녀 피곤했는지 금세 잠이 든 것 같았다. 그러나 철하는 쉽게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효린과의 대화에 극도의 흥분을 느껴 미칠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후우…. 제길…. 내가 변태가 되어가나….’ 철하는 이런 저런 고민으로 뒤척이며 잠시 후 스르르 잠이 쏟아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막 잠이 들려는 찰나 효린의 옆에 두 명의 남자가 눕는 것이 보였다. 고등학생 같아 보였다. 철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들이 효린의 옆에 누운 의도는 물어보지 않아도 뻔했다. 게다가 여기는 기둥 뒤쪽 구석진 자리라 다른 곳에서 잘 보이지도 않았다. 철하는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쫓아내고 싶었다. 그러나 철하의 마음속에 아까 효린과 나눴던 대화가 떠올랐다. […솔직히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술 취해서 자고 있는데 가만히 놔두겠어요? 다 따먹지….] 철하의 마음속에 악마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보고 싶다…. 알고 싶다…. 술 취해서 자고 있는 여자애들을 남자애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다. 철하의 자지는 터질 듯이 팽창하기 시작했다. 결국 철하는 자신의 마음속의 악마를 이기지 못했다. 철하는 실눈을 가늘게 뜨고 둘의 행동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어두운 자리라 자신의 가늘게 뜬 눈은 남학생들이 보지도 못 할 것이리라…. 남학생들 중 한명이 효린의 옆에 누웠다. 그리고는 팔로 슬쩍 슬쩍 효린을 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술에 취해 정신없이 자고 있는 효린이 깨어 날 리가 있겠는가…. 남학생이 미는 강도가 점점 강해졌다. 그러나 효린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야. 완전히 갔다 갔어.” 남학생들은 좋아라 하며 본격적인 작업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남학생들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러나 이곳은 거의 사각지대였다. 남학생 한명의 손이 효린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남학생의 손에 의해 잡혀진 효린의 가슴은 꽤 크기가 큼을 짐작할 수 있었다. “와. 시바. 얘 가슴 존나 죽인다….” 한 남학생의 말에 옆에 있던 다른 남학생도 효린의 다른 쪽 가슴을 움켜잡았다. “와…. 쩐다….” 두 남학생에게 양쪽 가슴을 잡힌 효린의 모습은 철하에게 엄청난 자극으로 다가왔다. 두 남자애는 이윽고 효린의 옷을 들춰 올렸다. 눈부시게 드러나는 효린의 하얀 배와 가슴…. 두 남학생은 효린의 배를 쓰다듬으며 가슴을 마구 주물러댔다. 두 남학생의 손에서 효린의 새하얀 가슴은 이리저리 비틀려졌다. 한 남학생이 효린의 젖꼭지를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효린의 젖꼭지를 빠는 음란한 소리가 조용하게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아. 시팔. 못 참겠다.” 다른 남학생이 효린의 반바지를 벗겨 내렸다. 고무줄로 된 반바지는 너무나 무기력하게 남학생의 손에 의해 내려졌다. 효린은 역시 노팬티였다. 철하의 눈에 효린의 무성한 검은 털이 보였다. 안타깝게도 보지는 보이질 않았다. “와…. 보지 시커멓게 벌어진 거 봐. 완전 걸레네….” “야. 시바. 빨리 하자. 나 못 참겠다.” “알았어. 임마.” 두 남학생은 작게 티격태격하더니 이윽고 한 남학생이 바지를 내리기 시작했다. 고등학생 답지 않은 엄청난 크기였다. 한 남학생은 기둥 근처에 서서 망을 보는 듯 했다. 그리고 바지를 발목까지 내린 남학생은 효린의 바지 역시 발목까지 내리더니, 그녀의 길고 하얀 다리를 벌렸다. 그리곤 그 앞에 자리 잡고 앉았다. 자지를 효린의 보지에 삽입하려는 자세였다. 철하는 큰 충격을 받았다. 찜질방에서 이렇게 까지 적극적으로 하려 하다니…. 잠시 후 철하의 머릿속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자신도 극도의 흥분에 쌓여 있었고 분명히 보고 싶은 장면이긴 했다. 하지만 분명히 이것은 아니었다. 자신의 옆에 팔짱을 끼고 재잘대며 떠들던 효린의 웃는 모습이 떠올랐다. 자기보고 착하고 순진하다며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가…. 근데 자신의 지금 이 꼴은 무엇인가. 이게 순진한 건가? 이게 착한건가? 이건 그 어떤 악질 범죄자보다 못된 모습이었다. 남학생의 몸은 천천히 앞으로 기울어져 갔다. 조금 있으면 효린의 보지에 들어갈 것 같았다. ‘안돼! 김철하! 미친놈아! 정신차려!’ 철하는 순간적으로 으음하는 소리를 내며 몸을 돌려 효린쪽으로 팔과 다리를 올렸다. 우당탕쿵탕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두 남학생이 도망가는 소리가 들렸다. 철하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말없이 효린의 옷을 똑바로 해주었다. 세상모르게 자고 있는 효린을 바라보며 자신이 너무 미워졌다. 자신의 쾌락을 채우려고, 자신을 믿고 따라준 여고생을 이용하려 하다니…. “미안…. 효린아…. 정말 너무 미안하다….” 철하는 듣지도 않는 효린을 향해 사과하고는 그녀의 옆에 앉아 밤새도록 지켜주기로 했다. * “으응….” 효린은 두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술을 많이 마셔서 머리가 아파왔다. 옆에 철하가 앉아있었다. 자신의 무릎을 붙잡고 얼굴을 파묻은 채로 잠들어 있었다. “뭐야…. 이 오빠 왜 이렇게 자고 있지?” 효린은 철하를 깨우려다가 무언가가 생각난 듯했다. ‘설마 나 지켜주려고 이렇게 앉아있던 건가?’ 효린은 피식 웃음이 났다. 자신이 잘못 생각해도 상관없었다. 철하의 의도가 어떻든 자신의 옆에서 이렇게 자고 있으면 어떤 남자가 다가와서 자신을 건들 것인가…. ‘히히…. 정말 착한 오빠라니까.’ 효린은 철하가 너무너무 좋아지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찜질방에서 나오자 아침 8시였다. 효린은 철하의 옆에 더욱 바짝 달라붙었다. 아예 떨어질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철하는 효린의 얼굴을 바라보자 화장을 전혀 안한 얼굴이었다. 왜 화장을 안했냐고 묻자 오빠가 안한게 더 예쁘다고 해서 안 했단다…. 철하는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다. 철하는 효린이 사는 아파트 앞까지 바래다주었다. 효린은 철하의 목에 잽싸게 팔을 두르더니 기습적으로 뽀뽀를 했다. 그리고는 깜짝 놀란 철하를 뒤로 하고 쫄래쫄래 아파트로 뛰어갔다. 어느 정도 가자 갑자기 그녀가 뒤로 돌며 말했다. “오빠 진짜진짜 좋아해요!” 말을 마친 효린은 다시뒤로 돌아 아파트로 쏙 들어갔다. 철하는 멍하니 서서 그런 그녀의 행동을 지켜보다가 자신의 입술을 만져보았다. 예전과는 다르게 담배냄새가 나지 않았다. 철하의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자취방으로 걸어가며 미친 듯이 킥킥대는 철하였다. #13. 그 여름의 바닷가 철하의 여름방학은 아르바이트, 효린, 그리고 은진과 함께 흘러갔다. 아르바이트는 별다른 사고 없이 진행되었고, 효린은 틈 만나면 전화하고, 문자 주고받고, 편의점에 놀러오고 하며 철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효린의 말로는 방학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자신이랑 논단다…. 옆방에 사는 은진은 철하와 자주 마주쳤다. 그럴 때면 철하는 얼굴이 화끈거리며 달아올랐다. 은진의 자극적인 섹스를 보고선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진은 전혀 모르는 듯 했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철하와 인사를 나누곤 했다. 그러나 은진은 그 후에도 여러 차례 남자를 방에 끌어들여서 섹스를 하곤 했다. 물론 철하는 이런 사실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후부터 철하의 성욕은 크게 증가해 혼자 자위행위를 하는 경우가 부쩍 증가했다. 마땅히 섹스를 같이 즐길 사람이 없으니 혼자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소현에게 연락을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왠지 연락도 안하다가 갑자기 연락하면 섹스에 발정난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아서 싫었다. 본격적인 여름인 7월이 시작되었다. 철하는 편의점 카운터 안쪽에 우유박스를 가져다 놓고는 쭈그리고 앉아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었다. 한여름의 편의점 아르바이트가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오히려 주말에는, 미니선풍기 밖에 없는 자취방에 있는게 더 싫을 정도였다. 손님도 없이 한가하게 시원함을 즐기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액정을 바라보니 -이슬이♡-라고 찍혀있었다. “응. 안녕?” [야! 잘 지내고 있지?] “응. 나야 뭐 별일 없이 알바 하고 있지…. 넌 어떻게 지내냐?” [누나는 알바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며 바쁘게 산단다. 넌 혼자 사니 죽을 맛이겠구나?] 이슬이의 말에 철하는 18세 여고생인 효린과 재밌게 논다며 반박을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자신을 이상한 놈으로 생각할 것 같았다. “아냐 임마! 나름대로 재밌게 살고 있다. 근데 바닷가는 언제 가는거냐?” 최근 들어 철하는 무더운 7월이 시작되자, 이슬이가 예전에 꺼냈던 바다여행이 너무나도 가고 싶었다. [그것 때문에 전화 했어. 12,13,14일로 다녀 올 꺼니까, 알아서 알바 빼놔!] “뭐? 12,13,14?” 철하는 이슬이에게 날짜를 되물으며 자신의 의견도 말하려 했지만 이미 전화기에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슬이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린 것이었다. “우씨…. 이게.” 할 수 없이 철하는 달력을 살펴보았다. 다행이 다음 주 금요일이었다. 점장에게 말해 금요일 하루만 바꿔달라고 하면 될 것 같았다. “후후…. 바다라…. 너무 신난다.” 철하는 아주 어릴 적에 남해바다를 한번 다녀온 뒤 한번도 바다에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무척이나 설레었다. “그럼 수영복을 사야 하나?” 바다에 갈 생각에 완전히 신난 철하였다. * ‘드디어 내일 바닷가에 가는 날 이구나….’ 목요일 밤,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돌아오는 철하는 내일 바다에 갈 생각을 하니 무더운 여름밤조차 시원하게 느껴졌다. 점장은 여름이라 학생들이 놀러가는 것은 당연하니 하루쯤은 빼준다며 흔쾌히 허락했다. 경쾌한 발걸음을 집으로 옮기던 철하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도 좋았지만, 머릿속엔 온통 지희와 이슬이의 수영복 차림뿐이었다. ‘후후. 지희와 이슬이의 수영복차림이라…. 상상 만해도 기대가 되는걸…. 가만…. 어라. 난 수영복이 없잖아? 지금 가서 사야겠다.’ 철하는 한창 지희와 이슬이의 몸매를 떠올리다가, 문득 자신이 수영복이 없음을 깨달았다. 할 수없이 버스를 타고 가서 조금 떨어진 24시간 운영하는 대형마트에 가기로 했다. * 버스를 타고 번화가에 들어서니 자신의 동네 근처와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목요일 밤인데도 불구하고 술에 취한 사람들도 꽤 있었다. 그러나 철하는 신경쓰지 않고 대형마트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다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녀 무리를 만날 수 있었다. 누가 봐도 어린 학생들이었다. 여자애들은 모두 술에 취해 자기 한 몸 가누지 못하고 있고, 남자애들은 그런 여자애들을 부축하며 은근한 스킨쉽을 하고 있었다. 철하는 그들을 바라보자 효린이 떠올랐다. 효린이도 저러고 놀고 있을까…. “헉….” 효린의 생각을 하던 도중 철하는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눈이 커졌다. 아니나 다를까…. 자세히 살펴보자 흰색의 끈나시를 입고 검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애가 남자애들에게 부축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말할 것도 없이 효린이었다. 철하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다가 조금씩 화가 나기 시작했다. 효린에게도 화가 나기 시작하고 남자애들에게도 화가 나기 시작했다. 철하는 그런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내가 왜 화가 나는 거지? 설마 내가 효린이 좋아하는 건가?’ 철하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지켜보고 있을 때, 효린이 뭐라뭐라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잘 들리지 않는 철하는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기로 했다. 효린은 다른 여자애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몸에 손을 대려는 남자애들을 강하게 뿌리치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 애들에게 마구 화를 냈다. “아씨! 괜찮다니까…. 이 새끼들이…. 존나 짜증나게구네…. 내 몸은 오빠밖에 못 만져…. 이 새끼들아….” 많이 취했는지 혀도 꽤 꼬여 있었다. 철하는 거기서 말하는 오빠가 자신이라는 것을 어렴풋하게 알 수 있었다. 그런 효린의 말을 듣고 굉장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효린이 자신을 굉장히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도 효린에게 넘어 갔다는 것도…. 철하는 그런 효린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다른 길로 돌아서 가기로 했다. 분명히 자기를 만나면 골치 아픈 일들이 벌어질 테니까 말이다. ‘음…. 나 밖에 못 만진다구…?’ 효린의 말을 떠올리며 은근히 흥분하는 철하였다. * “꺅! 김철하!” 철하는 아침 일찍 일어나 기차역에 도착하자 진원, 지희, 이슬이가 이미 도착한 상태였다. 진원이와 지희는 둘이 손을 꼭 붙잡고 선 채, 철하를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이슬이는 철하를 보자 소리를 질러댔다. 그리고는 반가운 얼굴로 긴 갈색의 머리를 휘날리며 달려와 꼭 끌어안았다. “으…. 너 여전하구나….” 철하는 이슬이의 품에서 괴로운 듯 말했다. 그러자 이슬이가 철하를 떼어 놓으며 빤히 바라보았다. “왜, 왜 그래? 철하는 이슬이가 여전히 고양이 같이 섹시한 눈으로 자신을 빤히 바라보자 당황했다. 그러나 이슬이는 신경쓰지 않고 철하를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이상하다…. 이상해. 변한거는 분명히 없는데…. 너 무언가가 달라졌어….” “응? 무슨 소리야?” 철하는 이슬이의 알쏭달쏭한 소리가 궁금했다. “음…. 잘 모르겠는데…. 무언가 여유로워졌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뭔가 달라 너….” 이슬이도 잘 모르겠다는 듯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이슬이의 말을 들은 철하는 자신도 무언가 깨달을 수 있었다. 평소에 이슬이가 이렇게 안겨오면 이슬이의 가슴의 감촉에 정신없어해야 했는데, 지금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말을 했다. 방학동안 확실히 자신이 무언가가 달라진 것 같았다. 아무 말도 없이 무언가 생각에 빠져있는 철하를 바라보자 이슬이가 헤드락을 걸었다. “야! 너 역시 무슨 일이 있었어! 말해 임마!” “으악!” 철하는 자신의 볼에 느껴지는 이슬이의 말캉한 가슴의 감촉에 자신이 변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 오랜만에 만난 그들은 기차 안에 마주보고 앉아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눴다. 약 한달만에 만난 그들이었기에 계속해서 수다를 떨 수 있었다. 철하가 보기에 진원이와 지희는 더욱더 사이가 가까워진 것 같았다. 아예 앉은 자리에서도 바싹 달라붙어서 손을 꼭 잡고 놓질 않고 있었다. 철하는 둘을 보며 부러운 듯 말했다. “야. 너네는 어떻게 점점 더 애정이 싹트는 것 같아?” 철하는 말을 하면서도 이제 지희에 대해 어느 정도 덤덤해진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진원이는 사랑스럽다는 듯 지희를 한번 쳐다보더니 말했다. “뭐 방학 내내 영어학원 같이 다녔으니까….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닭살이냐?” “왜?” 철하가 묻자 진원이는 지희의 어깨를 살짝 감싸며 말했다. “학원선생님이 우리 좀 떨어져 앉으라고 난리치시거든….” 그러면서 둘은 다시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슬이가 이런 꼴을 참고 볼 리가 없었다. “으…. 야 너네 내려!” 그러자 진원이는 재밌다는 듯 웃어놓고는 이슬이에게 물었다. “넌 호프집 알바한다며…. 할만 하냐?” 진원이의 말에 이슬이는 갑자기 굉장히 화가 난 표정으로 변했다. 그러더니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으! 야 짜증나 죽을 것 같아…. 완전 손님이 다 변태 아저씨들이야! 내가 맨날 짧은 치마 입고 일하니까 완전 누굴 술집여자로 아는지 노골적으로 쳐다보고, 저번에는 어떤 아저씨가 내 허벅지 만져서 대판 싸웠다니까!” 이슬이는 굉장히 화가 난 듯 했다. 그런 이슬이에게 철하가 이해가 안간 다는 듯 말했다. “야. 그럼 그만두면 되잖아….” “히히…. 시급이 짭짤하거든….” 이슬이는 돈 얘기가 나오자 표정이 밝게 변했다. 이슬이는 돈이 생기면 옷을 사는데 거의 쓴다고 했다. 그래서 이슬이는 같은 옷을 구경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친구들은 철하의 편의점 이야기도 해달라고 하였다. “음…. 난 뭐….” 철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다가 생각해보니 효린과 은진에 대한 이야기 밖에 없었다. 18세의 여고생과 재미있게 논다고 할 수도 없고, 옆집 여자가 섹스를 엄청나게 밝힌다고 할 수도 없었다…. “…그냥 편의점 알바 하면서 잡지 읽고, 손님 받고 그러지 뭐….” “뭐야 시시하게…. 재밌는 일 없었어?” 이슬이가 재미없다는 듯 말했다. “응…. 뭐 평범해 그냥 편의점, 집, 편의점, 집….” 철하의 말에 이슬이가 고양이 같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흐응…. 집에서 하루종일 야동만 봤구만….” 이슬이의 말에 철하는 펄쩍 뛰었다. “뭐, 뭐? 아냐 임마!” 이슬이는 철하의 반응이 재밌다는 듯 킥킥 대며 더 놀려댔다. “오버하는거 보니까 진짜네….” “제길….” 이슬이의 계속된 놀림에, 철하는 아예 상대를 않겠다는 듯 창문으로 고개를 돌렸다. * 서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한 기차는 오후 가장 더울 때가 돼서야 동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숙박은 진원이네 삼촌이 운영하는 콘도에서 무료로 하기로 했단다. 이슬이는 진원이네 삼촌이 동해에서 콘도 운영한다는 소리 듣고 오기로 결정했다며 굉장히 들 떠 있었다. 게다가 바닷가 바로 근처에 있는 고급 콘도라 이슬이는 더욱 신나하였다. 방에 들어서자 더블침대가 두 개나 있는 큰 방이었다. 이슬이가 제일 신난 것 같았다. 신나게 짐을 풀며 말했다. “야야. 빨리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가자. 너네 다 가지고 왔지?” 이슬이의 말에 철하, 진원, 지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슬이는 수영복을 꺼내더니, 수영복을 손에 들고 머뭇거리고 있는 지희를 붙잡고 화장실로 쏙하고 들어갔다. 진원이도 이슬이와 지희가 화장실에 들어가자 자연스럽게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철하도 진원을 따라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철하는 진원의 멋드러진 몸매를 바라보며 감탄했다. 완전한 근육질이 아니고 균형있게 적당히 붙은 근육이 멋진 몸매를 이루고 있었다. 철하는 자신의 마른 몸매를 바라보며 왠지 한숨이 나왔다. ‘에효…. 그동안 난 뭐 했냐….’ 그러나 철하는 금방 신경을 껐다. 지희와 이슬이의 수영복 입은 모습이 잔뜩 기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기다리자 잠시 후, 화장실 문이 열리며 지희와 이슬이가 나왔다. 이슬이는 허리에 손을 척 올리며 자신만만한 포즈를 취했지만, 지희는 조금 부끄러운 듯 손을 모으고 서 있었다. 둘의 모습을 바라본 진원과 철하는 둘 다 탄성을 터트렸다. 우선 지희는 파란색의 비키니를 입고 왔는데 아래쪽에는 레이스가 달려 사타구니 부분을 살짝 가려주는 디자인이었다. 가늘고 길면서도 새하얀 팔다리와 가느다란 몸매 때문에 시원한 파란색의 비키니가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철하는 지희의 하얀 배꼽을 처음 봤다. 바닷가가 아니라 방안에서 여자의 배꼽을 본다는 건 이상하게 흥분이 되는 일이었다. 지희의 가슴은 조금 빈약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슬이의 옆에 있어서 빈약해 보였지 지희의 가녀리고 하얀 몸매에는 잘 어울리는 예쁜 가슴이었다. 문제는 이슬이였다. 진원이 조차도 이슬이를 보며 놀랍다는 듯, 입을 벌리고 쳐다보았다. 이슬이의 몸매는 TV에서 나오는 연예인들의 몸매를 보는 것 같았다. 이슬이는 빨간색의 비키니를 입었는데 지희와 달리 굉장히 과감한 사이즈였다. 윗쪽은 목에다 거는 형식의 비키니였는데 등 쪽으로는 얇은 줄 하나만 연결 되 있어서 등은 거의 다 벗은거나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아래쪽은 지희처럼 레이스가 달려 가려주는 것이 아닌 중요한 부분들만 살짝 가려주는 사이즈였다. 따라서 골반쪽도 훤히 드러난 상태였다. 이슬이의 가슴은 지희와 달리 글래머 스타일이었다. 그렇다고 보기 싫게 큰 사이즈 아니라 정말 딱 섹시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봉긋한 크기였다. “….” “….” 철하와 진원이는 둘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입을 벌린 채 멍하니 있었다. 그런 둘을 바라보며 이슬이는 깔깔 웃었고, 지희도 옆에서 조용히 따라 웃었다. * 바닷가에는 해수욕장 개장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놀러온 사람들이 꽤 많았다. 지희는 진원이에게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걸어 다녔고, 이슬이 역시 철하의 팔에 바짝 달라붙어 걸어갔다. 철하는 자신의 팔에 느껴지는 가슴의 감촉이 완전 맨살이 닿는 느낌이 나 죽을 지경이었다. 자신의 자지가 커지지 않기 위해 이슬이쪽도 최대한 바라보지 않았다. 그러나 바다에 들어가 놀다보니 지희와 이슬이의 수영복 차림에 신경 쓰이지 않게 되었다. 처음보는 수영복차림이었기에 처음에만 놀랐지 바닷가에서는 정말 당연한 차림이었기 때문이다. 넷은 바닷가에서 요란스럽게 놀았다. 지희와 이슬이의 빼어난 미모와 몸매에 많은 남자들이 다가왔지만 진원이와 철하를 보고는 돌아갔다. 아니, 진원이를 보고 돌아갔다고 함이 옳았다. 진원이는 허리쯤 오는 물속에 서서 지희를 잡고는 무등을 태워주었다. 지희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소리를 질러대며 좋아했다. 이슬이가 그 꼴을 보고 있을 리가 없었다. “으…. 저것들이 정말….” 철하는 슬슬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이슬이가 분명 자기도 해달라고 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런 철하의 생각은 곧 현실로 드러났다. “철하야 나도 좀 타자…. 그리고 저것들 쓰러뜨리러 가자….” “뭐?” 철하가 놀라 외쳤지만 이슬이는 막무가내로 철하를 숙이게 한 후, 목에 올라탔다. 이슬이는 지희보다 살이 약간 있는 편이었지만 키에 비해 날씬한 몸매여서 꽤 가벼운 것 같았다. 그런데 막무가내로 내 목에 올라탄 이슬이의 과감한 행동에 어리둥절한 건 물론이고 올라탄 이슬이의 어딜 잡아야 할지 몰라서 머뭇거리고 있자. “얌마! 뭐해! 빨리 다리 잡어!” 이슬이가 다급하게 외치자 철하는 얼떨결에 이슬이의 다리를 잡았다. 물이 묻어 미끈하게 미끄러지는 길고 하얀 다리…. 그리고 자신의 볼과 목에 느껴지는 이슬이의 허벅지 깊숙한 안쪽과 사타구니의 감촉은 정말 돌아버릴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야! 돌격이다!” 이슬이는 손가락으로 지희를 가리켰고, 그것을 바라본 지희도 이슬이를 가리키며 돌격하라고 소리쳤다. 힘 좋은 진원이는 첨벙거리며 가볍게 다가왔지만 철하도 다리를 움직이려고 했지만 올라탈 때와는 달리 무등을 태우고 물 속에서 걷는 다는게 무척 힘들었다. 거기다 이슬이가 내 목에 매달려 돌격하라고 외치며 발을 동동구르며 요동을 부리자 중심이 흐트러져 몇 발자국도 움직이지도 못하고 비틀거렸다. ‘으…. 나 죽네….’ 진원이가 바싹 다가오며 위에서 둘이 부딪치려는 찰라, 철하는 물속에서 발을 잘못 움직이고 말았다. 그리고는 이슬이와 함께 요란한 소리를 내며 쓰러지고 말았다. “푸하! 야! 김철하 이 자식아! 뭐 이리 힘이 없어!” 이슬이가 물속에서 나오며 소리 지르자 철하도 지지 않고 소리쳤다. “진이슬 네가 무거워서 그래! 지희만큼 가벼워봐라!” “뭐? 이자식이!” 이슬이는 철하에게 뛰어들며 헤드락을 걸었다. 철하는 이슬이에게 헤드락을 걸리면서도 자신의 눈 바로 앞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그녀의 가슴을 바라보며 행복함을 느꼈다. [야 창피하다 창피해 그러지 말고 철하 네가 지희랑 한 팀 먹어라. 내가 이슬이를 태울 게] 갑자기 진원이가 이런 제안을 해오자. 나도 모르게 단번에 Ok했다. [네가 이슬이 무등태워 봐라. 너도 몇 발자국 못가서 제 풀에 지쳐 쓰러질 걸 하하하] [뭐야 철하 너 자꾸 놀릴 거야. 죽어!] [그래 그러지 뭐 이슬아 이리와서 올라타라 저놈을 아주 묵사발을 만들어 놓는거야. 근데 부탁인데 우리 지희한테는 살살해라.] [야 웃기지마 철하를 묵사발 만드려면 지희를 무너뜨리는 거는 당연한 거 아냐 그렇게 지희 다치는 게 싫으면 혼자서 용을 한번 써보시든가.] [뭐야. 니네 우리를 무시하는 거야. 지희야 우리가 저 녀석들한테 본 때를 보여주자.] [응 알았어.] 나는 내 첫 짝사랑인 지희내 내 목에 올라타서 사타구니를 내 뒷통수에 비벼대는 이 감촉이 너무 좋아서 미칠 것만 같아서 거시기가 한껏부풀어 올랐다. 진원이보다 길이야 작지만 굵기라면 나도 한따까리 한다 이거야. 하여간 거기 발기한 걸 걸 들키지 않으려고 물이 허리까지 잠기는 깊이로 들어갔다. 온몸에 엔돌핀이 솟았고 지희가 너무 가벼워서 무등을 태운 것 같지도 않았다. 아주 날아갈 것처럼 힘이 넘쳤다. [기다려라. 이 자식들아.] 나는 기세 좋게 녀석들에게 달려 들었다. [뭐야. 철하 너 힘 좀 쓰는데 기다려 아주 작살을 내줄테니까. 숙녀한테 무례하게 무겁다고 그래. 뭐해 진원아 돌격 안해] [이슬아 너 아까 뭐 먹었어. 다리가 후들거린다.] [야 너도 장난 칠거야. 빨리 앞으로 가래니까. 안그러면 너부터 내손에 아니 내 다리에 죽을 줄 알아] 그러면서 진원이의 목에 감긴 양쪽 다리의 발목을 서로 걸더니 힘껏 조였다. 그러자 머리가 멍해지면서 숨이 답답해졌다. 진원이는 종합격투기 선수처럼 이슬이의 다리를 손바닥으로 치며 말했다. [알았다. 알었어. 죽을 힘을 내볼 테니까. 죽이지만 마라.] 진원이는 자신의 손바닥에 닿는 이슬이의 탱탱한 허벅지 살의 기분 좋은 감촉을 느꼈다. 이슬이는 그러거나 말거나. 눈에 불들어 오고 열받아서 뚜껑이 열려있는 상태였다. [으라차차] 드디어 진원이가 자세를 잡고 전진을 시작했다. [아자아자 잘 간다 우리 진원이 기다려라 철하 이자식] [이제야 좀 움직이는 걸 보니 진원이 너 그러다 쓰러질 게 뻔히 보인다] 그렇게 진원이를 놀리며 기세 좋게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던 철하는 무섭게 이슬이 앞으로 달리듯 접근했다. 그러다 이슬이와 진원이를 코 앞에 두고 그만 발이 엉켜 넘어지고 말았다. 그 바람에 우리를 피해 뒤로 물러나다 진원이도 쓰러졌고 이슬이는 물속으로 풍덩 빠져 버렸다. 철하는 자기보다 지희를 보호하려는 생각에 자기 앞으로 쓰러지는 지희를 잡으려고 그 짧은 순간에 몸부림을 치다 그만 본의 아니게 지희의 젖가슴을 움켜 잡았다. 수영복 한 장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 그야말로 몰캉몰캉한 지희의 제법 볼록한 가슴이 철하의 손에서 보기 좋게 일그러져 있었다. 지희도 철하도 서로 놀라 얼른 손을 떼었다. 철하의 손이 떨어져 나가자 지희는 심하게 얼굴을 붉혔다. 진원이는 지희복 괜찮냐고 지 애인부터 챙겼고 이슬이는 자긴 내팽겨치고 지 애인 챙긴다며 뾰루퉁해 있었다. * 첫째날 밤…. 해가 질 때까지 바닷가에서 요란스럽게 논 넷은 완전 피곤에 지쳐서 콘도로 들어왔다. 각자 샤워를 하고 잘 준비를 끝내자 진원이와 지희는 자연스럽게 한 침대로 들어갔다. 그리고 진원이는 지희를 쏙 안고는 곧 잠들었다. 이슬이가 그 꼴을 보며 투덜거렸다. “최진원 이 자식…. 괜히 더블침대 두 개 있는 방으로 잡은 게 아니었구나….” 이슬이는 아무렇지 않게 중얼거렸지만 오히려 곤란함을 느낀 건 철하였다. 이슬이와 한 침대에서 나란히 같이 자야 하다니…. 이슬이는 벌써 침대로 쏙 들어갔다. 철하는 어색하게 서 있다가 이슬이에게 말했다. “내가 밑에서 잘까…?” “뭐? 그냥 같이 자면 되지. 너 나랑 같이 자면 이상한 짓 하니?” “아, 아냐!” 이슬이를 절대 못 당하는 철하였다. 철하는 어색하게 이슬이의 옆에 누웠다. 완전 바짝 언 부동자세였다. 그 모습을 본 이슬이가 깔깔 웃었다. “야! 편하게 자! 한 방에서 자는 거랑 뭐가 틀리냐. 거리만 가까운 건데.” 이슬이의 말에 생각해보니 그것도 그랬다. 하지만 침대라는 조건이 철하의 마음을 떨리게 했다. “그, 그래….” 철하는 할 수 없이 조금 더 이슬이쪽으로 다가가 편하게 누웠다. 그러자 이슬이의 반대쪽 팔이 자연스레 철하의 몸위에 올라왔다. “뭐, 뭐야?” 철하가 놀라며 쳐다보자 이슬이가 씨익 웃었다. “왜? 난 옆에 누가 있으면 꼭 이렇게 자야 돼.” 이슬이의 고양이 같이 섹시한 눈에는 장난기가 가득했다. 철하는 한숨을 푸욱 내쉬고는 눈을 감았다. 얼른 잠드는게 차라리 나을 것 같았다. 그때 철하의 귓가에 이슬이의 조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슬이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다. “철하야…. 이럴 때는 야한 짓 좀 해도 돼….” “으악!” 철하는 귓가가 간지럽기도 하고, 이슬이의 말에 놀라기도 하여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났다. 진원이와 지희가 놀라서 깨어나며 무슨 일이냐며 쳐다보았다. 이슬이가 깔깔 웃으며 아무일도 아니라며 손을 흔들고는 철하에게 장난 안치겠다며 피곤할테니 얼른 자라고 했다. 철하는 이슬이를 노려보았다. 그러나 이슬이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눈을 감고 잠을 자기 시작했다. ‘으으으으으! 나중에 꼭 복수해 줄테다….’ 예쁘게 잠든 이슬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복수를 다짐하는 철하였다. * 다음날은 소란스럽게 안 놀고 가볍게 놀았다. 바닷가에도 갔다 왔지만, 밖에 나가기보다는 주로 방안에서 카드놀이를 하거나 TV를 보며 수다를 떨었다. 오늘 밤에 오랜만에 술을 왕창 마시자는 이슬이의 의견 때문이었다. 결국 그날 밤, 넷은 오랜만에 술자리를 가질 수 있었다. 진원이와 지희가 사귄다고 말한 후로는 넷이서만 따로 술자리를 한 적은 없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친구들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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